2023.12.31 ~ 2024.01.13
새해를 맞아서 전자책으로 구매했다. 이 책 또한 예전에 (적어도 4년 전) 추천 받고 종이책을 사뒀었지만 반쯤 읽다가 잊혀졌던것 같다. 새해에 으쌰으쌰하기에 딱 좋은 책인것 같아서 당장 읽자는 마인드로 삼척에서 바로 전자책을 결제했다.
1. 전자책, 매우 좋았다. 어디든지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책을 사볼 수 있고, 공간도 차지하지 않는다. 가볍고 책장도 없어서 손도 하나면 된다. 누워서 읽기 딱이었다. 형광펜도 다시 지울 수 있으니까 마음껏 칠 수 있다.
2. 여느 해와 다름 없는 데자뷰 같은 새해 목표들을 세웠는데, 요번에는 느낌이 좀 다르다. 이거이거.. 이번엔 진짜 될지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기, 책보기, 운동하기, 공부하기'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명료한 삶(을 통해서 불쾌하지 않게) 살아보기" 정도로 퉁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더 구체적이고, 더 정확하고, 더 쉽고, 더 할만한 계획표를 짰고 실제로 직접 해보는 중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에 나온 여러 요령들을 많이 참고했다.
대부분의 행동 요령들은 책의 초반에 집약되어있었다. 지금 실제로 해보고 있는건
1. 아침 일기 (5분 저널) + 아이디어 10개 쥐어짜기
2. 아침에 차마시기
3. 아침 명상하기 (이건 책으로 대체되었다)
4. "내가 겪은 굉장한 일" 병에다가 종잇장 모으기
'집중을 돕는 한 가지 음악이나 영화'로는 가사 없는 재즈를 골랐다.
10시~11시쯤 잠들고 6시에 일어나고 있다. 피곤하거나 지루하면 30분~1시간씩 낮잠도 잔다.
딴 생각이 들면 종이에 생각을 쏟아낸다. 그러면 개운하다. 의문으로 끝날때도 있고, 새로운 결론이 생길 때도 있다.
별거 없어보인다. 실제로도 별거는 없다. 2주정도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어제 문득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다. 딱히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접근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1. 왜 다이어트를 하는가?
체중 감량 (을 통한 체력 성장이 궁극적 목표. 운동하기 좋은 신체 상태 만들고 유지하기. 일단 지금보단 가벼워질 필요가 있음)
몸이 무겁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친구와 '평소 컨디션, 달리기 신체 부하와 몸무게의 상관 관계'에 대해 얘기하다가 슥 한번 올라가본 체중계를 보고 흠칫 (x100) 했다. 확실히 무겁다. 어쩐지 유산소 할때 전보다 무릎이랑 발목이 더 아프더라니ㅠㅠ 모래 주머니(지방 주머니)를 좀 덜기로 했다.
2. 구체적인 목표
일단 4키로 빼기. 기간은 딱히 없음. 지금 하려는 패턴을 하면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하는게 목표. (3) 방법은 딱 2주만 해볼 예정. 할만하면 늘리고 아니면 방법을 바꿔볼것. (이것도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 싶으면 언제든 기간을 수정할 수 있다.)
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7키로 까지.
3. 방법
간헐적 단식 + (거의) 매일 유산소
간헐적 단식과 지방 연소에 대한 영상을 몇개 찾아봤다. 간헐적 단식에서 중요한건 정확한 통제라고 함. (지금 내게 딱이다. 약속이 없어서 그나마 할만해. 지금이니!!)
8시간 안에 2번 식사, 16시간 완전 공복 유지 (사실 간식 끊어서 빠지는거 아니야?? 라는 의문이 듬). 하루에 딱 두번만 혈당을 올리는게 목표기 때문에 '사탕 하나도 신중하게 먹어라' 라고 했다.
분량 : 정확한 칼로리와 양을 먹는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배부른데 싶을 정도까지 먹기로함.
시간 : 오전 10시, 오후 5시 30분
메뉴 :
먹지 말아야 할것 : 당이 든 음료 (잠시 자몽에이드를 끊기로 했다.. 제로사이다는 허용하기로 함), 밀가루 (빵과 면), 튀긴 음식, 쿠키
햇반 현미 귀리 머시기 150g 이걸 주식으로
사먹을 수 있는 것 : 김밥..? 찜닭...? (소분해서 현미 햇반과 함께) 샐러드..? 큐브스테이크...? (이것도 현미 햇반이랑)
해먹을 것 : 연어스테이크 + 가니쉬, 카레 + 샐러드, 사이드로 단호박 스프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를 잔뜩 삶아두고 풀 없는 식단에 얹어먹어야겠다.)
(내가 편식을 안해서 정말 다행이야..)
예전엔 "목표 : 한달안에 10키로 빼기" + "하루에 1시간씩 달리고 굶으면 빠지겠지" 였는데... 이번엔 뭔가 좀 다르다.
이 책이 나의 행동 패턴을 좋은 쪽으로 많이 바꿨다. (물론 이 책 하나가 나를 바꿨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몇개월간 전체적으로 내 세상의 중심이 나로 옮겨지고 있다는 느낌을 어렴풋하지만 강하게 받고 있었다. 이걸 실체화 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줬다는건 명백하다.) 단적으로 다이어트 목표만 봐도.. 예전엔 성공 가능성이 너무 낮아보였는데 이번엔 너무 할만해보이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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